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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어 마음이 아픈 자녀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글

by zed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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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요새 어떤 고민이 있는 건지

늦은 시간 처진 어깨로 방문을 여는 널 볼 때마다

아빠는 마음이 참 아프다

 

너만의 꿈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온 지금

순간의 즐거움은 점점 옅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사람과 사람에 치여 삶에 대한 기대를 잊은 것은 아닌지

 

나도 네 나이에

그리고 그 즈음에

나에 대한 확신이나 기대가

현실의 벽에 닿아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었단다

 

그렇게 우울하고 힘들 때

내가 무엇을 통해 힘듬을 벗어났는지

네가 잠든 밤

잠시 눈을 감고 되뇌었다

 

첫 번째로 할 것은 나를 다시 리프레쉬하는 것

지친 네 몸을 따뜻한 욕조에 담가 노곤하게 만들렴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모두 잊고 잠들거라

그러다 다시 일어났는데 몇 시간이고 더 잘 수 있다는 행복감을 즐기는 것

 

두 번째로 할 것은 친구를 만나는 것

너를 걱정해주는 친구들의 마음을 격의 없이 받아들이고

오랜만에 연락해 안부를 묻고

친구가 없다면 새로운 친구를 만들면서

그렇게 목적 없는 만남을 통해 시간을 쓰면서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마지막으로 할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

내가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나를 걱정해주는 그 사람의 손을 살포시 잡아보며

아무 이유 없이 웃기도 하며 즐거운 대화를 하다가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꼭 안아주는 것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다 보니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매번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은 없고

때론 답답하고 조급하며 힘든 일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되었겠지

 

하지만 말이다

한 번에 너무 크게 욕심내지 말고

소박하고 수수한 행복을 하나하나 채워 가다 보면

닿지 못할 거라 생각한 큰 것들에도 닿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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