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그 친구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투자를 과감하게 결정하는 성향이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시장의 운도 맞아서 나름 좋은 수익을 냈다. 그 친구가 다음으로 본 시장은 코인 시장이었다.
그가 처음 산 코인은 A코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코인을 사고 다다음날부터 코인 가격은 마치 달나라로 가듯 상한가를 치며 상승했다. 그는 그렇게 'To The Moon!'을 외쳤다. 하지만 그는 신중한 사람이었고 이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로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경계했다.
그의 예상과 같이 코인은 잠시 하락을 했고 그는 그 시점에 추가 매수를 했다. 그 후 코인은 계속 상승했다. 한달, 두 달, 세 달 그리고 네 달째도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빠지기도 했지만 빠진만큼 회복하면서 반등을 했다. 그러자 그동안 경계했던 그의 마음도 조금 풀어졌다. 그리고 그 마음은 예측에서 확신으로 변화되었다.
이 코인은 반드시 간다
확신은 이제 사랑으로 바뀌었다. 코인에 대한 애정은 그를 눈 멀게 했다. 투자한 지 7개월이 되었던 시점에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자금을 모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퇴직연금을 해지했고 주식에 있었던 돈을 뺐다. 그 후에도 가격은 올랐다. 그는 대출을 받았고 주변에 돈을 빌렸다. 그렇게 그의 투자금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리고 그만큼 코인에 대한 믿음도 강해졌다.
하지만... 이 단어 참 불길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코인의 큰 하락폭에서 50%가 넘게 물리고 말았다. 그리고 몇 년째 투자 기회를 잃고 자신에게 돈을 벌어줬던 이 코인이 다시 오르기를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
귀납법의 오류 문제
귀납법의 오류 또는 귀납추론의 오류라고 불리는 것은 '전제가 참이라는 경우에 결론이 개연적으로 참일 것이다'라는 추론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착각을 다루는 심리학적 문제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철학자 흄이나 러셀의 '거위 사례'가 있다. 먹이를 주는 인간을 처음에 경계하던 거위가 이런 행동이 매일, 몇 개월간 반복되자 좋은 믿음으로 바뀌고 자신이 성탄절 먹잇감이 되기 전까지 속다가 결국 죽는 이야기로 설명한다. 우리 인간도 삶의 과정에서 이런 실수를 늘 하곤 한다.
인간은 특별한 존재다. 따라서 우리는 무언가를 개인의 시선에서 경험한다. 그런 경험과 관찰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들에 대해 그것이 고유한 방법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귀납법의 오류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유사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진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의심하고 경계하면서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