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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 중국 AI 테크의 세계 정복 신호탄(feat.휴머노이드, 5G-A..)

by zed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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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 중국 기업의 기술 패권 도전과 글로벌 시장 재편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은 참가 기업 수와 기술 혁신 측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344개 중국 기업이 참가해 한국(187개사)의 2배 규모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MOMO) 47개 상 중 25개를 휩쓸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화웨이·샤오미·아너 등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5G-Advanced(5G-A)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부터 전기차·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융합 생태계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전략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 기술 경쟁'으로 전환되며 삼성·애플과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를 만들고 있다.


1. MWC 2025의 중국 기업 압도: 참가 규모와 수상 실적 분석

 

2025년 MWC는 'AI+' 시대를 주도하는 기술 혁신의 장으로 기록되었다. 중국 기업들은 총 344개사가 참가해 스페인(744개사), 미국(443개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단연 선두를 달렸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33개 부문 중 25개 상을 중국 기업이 수상하며 화웨이·차이나모바일·샤오미 등이 혁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화웨이는 2,7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AI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과 세계 최초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Z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독창적 디자인에 10.2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샤오미는 228만 원대 프리미엄 폰 '15 울트라'를 공개하며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169만 원)와 애플 아이폰 16 프로맥스(190만 원)를 가격 측면에서 초월하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2. AI 혁신을 선도하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전략

2.1 화웨이: AI-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축

화웨이는 '지능형 세상 가속화'를 주제로 AI와 5G-A를 결합한 'AI-Centric Network'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통신사들이 AI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성능을 실시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를 기반으로 한 고객센터 서비스와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업계 최초로 선을 보였다. 화웨이 클라우드 부문 총긘 리펑은 "AI가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30% 단축시키며 에너지 효율도 20% 개선시켰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2.2 샤오미: 모빌리티와 IoT 융합 생태계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넘어 전기차 시장 진출로 주목받았다. SU7 울트라 모델은 자체 개발 AI 어시스턴트 '샤오아이'가 차량과 스마트홈 기기를 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운전자의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로봇청소기를 가동하거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IoT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하이퍼 OS 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구글 제미나이 AI와의 협업으로 실시간 통역·문서 요약 기능을 강화했다.

2.3 아너: 100억 달러 AI 투자 선언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를 AI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MWC에서 AI 기반 딥페이크 감지 기술을 공개했는데, 10초 영상 분석으로 AI 생성 얼굴을 99.3% 정확도로 식별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일정을 분석해 자동으로 회의실 예약·교통편 추천을 수행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시연했다.


3. 5G-A와 AI 융합: 차세대 통신 인프라 재편

중국 통신 3사(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는 화웨이·중싱(ZTE)과 협력해 '5G-A+AI'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5G 대비 4배 향상시켰으며,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0.1ms 미만의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했다. 차이나모바일 허뱌오 사장은 "2025년 말까지 전 세계 500개 도시에 5G-A 상용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화웨이의 'AI 기반 운영 관리(O&M)' 솔루션은 네트워크 장애 예측 정확도를 85%까지 끌어올려 통신사 운영 효율성 혁신을 이끌었다. 이 시스템은 하루 평균 3만 건의 네트워크 이상 징후를 분석해 사전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4.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중국 vs 삼성·애플

중국 기업들의 공세 속에 삼성전자는 528평 규모 전시관에서 AI 스마트폰 기능에 집중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화면 아무 곳에나 동그라미를 그려 즉각적인 이미지 검색을 가능하게 했으며, '제미나이 라이브'는 자연어 대화를 통해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MWC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68%가 "화웨이·샤오미의 기술 혁신성이 삼성을 앞섰다"고 응답하며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를 확인시켰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샤오미 15 울트라가 228만 원으로 삼성 플래그십 대비 35% 가량 높은 가격에 출시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중국 기업들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강자들에 대한 위협 수준을 경고했다.


5.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의 새로운 지평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도약했다. 아너의 자회사 팍시니(Paxini)가 선보인 로봇 개 '루나'는 인간의 손동작을 인식해 물건 나르기·문 열기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시연했다. 이 로봇은 32개의 관절 모터와 초당 60프레임 처리 속도의 3D 비전 센서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유연성을 자랑한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정용 휴머노이드 '펑치'를 공개했는데, 이 로봇은 5G-A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 의료 서비스와 재활 트레이닝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샤오미 전기차 SU7 울트라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과 350km/h 최고속력을 구현하며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와의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6. 글로벌 협력과 기술 표준화 쟁점

AI·5G-A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표준화 논의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유럽 디지털협회(ChinaEU) 루이지 갬바델라 회장은 "6G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유럽-중국 간 공동 연구개발을 제안했다. 화웨이는 MWC 기간 동안 33개 국제 미디어 상을 수상하며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았으나, 미국의 기술 제재 장벽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결론: AI 시대 중국 기술 굴기의 함의

MWC 2025는 중국 기업들이 단순한 제조 역량을 넘어 AI 원천 기술과 글로벌 생태계 구축 능력을 확보했음을 확인시켜준 행사였다. 화웨이·샤오미·아너의 삼각 편대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직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추진하는 'AI+' 전략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봇·스마트팩토리까지 확장되며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중국의 기술 추격을 넘어서기 위해 차세대 AI 칩 개발과 개방형 생태계 협력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MWC 2025가 제시한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단순 기능 개선이 아닌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할 수 있는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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